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 개발 가속도

2022-07-20     석현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항공업계를 이끌고 있는 해외 유수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현장에서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들과 직접 면담하는 등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지난 18일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및 신재원 사장 등은 슈퍼널 부스를 찾은 롤스로이스 CEO 워렌 이스트와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업무 협약서에 서명했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된 영국의 항공기 엔진 회사로 항공 우주 및 군수, 에너지, 선박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중인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그리고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5년까지 수행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가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 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슈퍼널 전시 부스에서 현대차그룹과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사프란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및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사프란은 현대차그룹의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

이밖에도 정의선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 등 주요 항공 업체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