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제8대 울주군의회 출범에 즈음하여
제8대 울산울주군의회가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전반기 2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의회 출범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23만 군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지역 발전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동료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원구성 과정에서 보여드린 다소 매끄럽지 못한 모습,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의원들 간 의견 조율을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던 만큼 군민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개원 과정에서 진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 보다 성숙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약속하겠다.
‘소통하는 의정, 실천하는 의회’를 기치로 출범한 제8대 울주군의회는 한 차원 높은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32년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올해 초 시행되면서 의회의 역량과 책임이 강화되고,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의 참여가 확대되는 등 자치분권 2.0시대를 향한 기틀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앞선 7대 의회에서는 관련 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인사권 독립과 전문인력 채용, 그리고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 제정 등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만을 마친 상태이다. 그 변화의 씨앗을 싹 틔우고, 꽃 피우는 역할은 제8대 의회의 몫이 됐다. 이 같은 지방자치 전환의 시대를 여는 변곡점에서의 출범이기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의회가 주민과 적극 소통하며 참여를 보장할 때 지역의 삶을 지역주민이 스스로 해결한다는 새로운 지방자치제의 취지가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는 만큼, 8대 울주군의회가 준비해 나가겠다.
자체적으로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스스로의 자질과 역량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강화된 의정활동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본연의 책무인 군정의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함은 물론 복잡·다양해지는 군민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다. 아울러 직면하는 변화와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등 시대가 부응하는 의회 상을 적립, 새롭게 출범하는 의회에 거는 군민 기대에 부응하겠다.
대외적으로는 ‘소통 의정’ 실현을 통해 군민들의 군정 참여를 이끌겠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면, 자치분권의 완성은 군민 여러분들의 참여라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
군민과의 소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군의회 활동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에서 만남을 최대화하겠다. 수렴된 의견 하나하나 군정에 녹여내는 등 의회 활동, 나아가 울주 군정에 대한 군민 관심도를 높이겠다.
획일적인 틀에 맞춰 함께 성장하는 시대, 그리고 누군가를 쫓아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이제 자치단체 스스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시대이다. 그 중심이 주민이 있어야 한다.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높을 때, 그리고 주민들이 지방자치의 직접적인 주체가 될 때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제8대 울주군의회가 시대적 흐름의 변화와 자치분권 2.0 시대에 걸맞게 주민참여를 이끌고, 집행부와 협치를 통해 더욱 살기 좋은 울주를 만들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김영철 울산 울주군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