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기업, 작년 한국경제에 1238조원 기여
지난해 국내 주요 100대 기업이 우리 경제에 기여한 금액이 123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이 1위, 현대자동차가 2위에 올랐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238조3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보다 206조4820억원(20.0%) 증가한 것이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 ||||
기업명 | 업종 | 2012년 | 2021년 | 증감률 |
삼성전자 | IT전기전자 | 120조 250억원 | 160조2290억원 | 33.5% |
현대자동차 | 자동차·부품 | 57조9750억원 | 81조5650억원 | 40.7% |
현대모비스 | 자동차·부품 | 25조9520억원 | 33조6690억원 | 29.7% |
LG화학 | 석유화학 | 18조4390억원 | 29조8650억원 | 62.0% |
S-OIL | 석유화학 | 33조4890억원 | 24조9190억원 | -25.6% |
SK에너지 | 석유화학 | 65조6380억원 | 24조4620억원 | -62.7% |
현대글로비스 | 운송 | 10조9150억원 | 19조3820억원 | 77.6% |
현대제철 | 철강 | 11조7960억원 | 17조1700억원 | 45.6% |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이 160조22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은 9년 새 33.5% 증가했다.
2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81조5650억원으로 9년 전보다 40.7% 늘었다. 3위 포스코홀딩스(61조4190억원)와 4위 기아(56조5240억원)는 각각 9년 전보다 10.7%, 51.8% 증가했다. 5위 LG전자(55조1250억원)는 같은 기간 경제기여액이 36.2% 늘었다. 특히 이들 상위 5개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414조8622억원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모비스(33조66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32조5060억원), 삼성물산(32조1150억원), GS칼텍스(31조8490억원), LG화학(29조8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울산에 주력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 중에서는 현대모비스(33조6690억원·29.7%)와 한화(22조8010억원·192.4%), 현대글로비스(19조3820억원·77.6%) 등이 9년새 기여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OIL(24조9190억원)과 SK에너지(24조4620억원)이 각각 9년 전보다 25.6%, 62.7% 감소했다. SK에너지의 경우 9년전만 하더라도 경제기여액이 65조6380억원에 달하며 현대자동차 기여액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대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기업의 경제기여도가 285조7240억원으로 가장 많아 한국의 국부산업임을 통계로 입증했다. 이는 반도체와 인터넷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9년 전보다 36.6%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부품은 같은 기간 44.6% 늘어난 194조349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철강(111조4880억원), 건설 및 건자재(81조730억원), 유통(73조79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석유화학 분야의 경제기여액은 261조790억원에서 228조1810억원으로 12.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