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칼럼]독자권익위원장을 갈무리하며
평소 존경하던 선배의 권유와 소개로 울산 최고 신문인 경상일보의 독자 권익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고, 어쩌다 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수락해 맡게 됐다. 언론은 물론이고, 독자권익위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터라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웠는데 벌써 2년이란 임기도 2022년 6월로 마무리 했다.
학교 졸업 후 젊은 시절부터 오직 산업 현장만 바라보고, 생산 공장에서만 일 해온 경험밖에 없는 나에겐 또 다른 세상을 보고 경험하며 새로운 견문과 안목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고향인 울산의 여러 현안과 문제점을 공부하고 미래의 발전된 울산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조그만 농어촌에 불과했던 울산은 지난 40여년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계획으로 전역이 논밭에서 생산 공장으로 바뀌며, 전국 젊은이들이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엄청나게 모여들었고, 그로 인해 배고픔과 가난을 해결했으며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
1962년 8만5000여 명이었던 울산인구가 1979년에는 40만명으로 늘었으며 한때는 120만명을 넘었으나 2022년 현재에는 116만명을 보유한 대도시로 성장 발전하여,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도시가 되었고,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대변혁과 에너지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지구 온난화, 인구감소 등 대한민국이 이겨내고 극복해야하는 과제들을 울산의 산업현장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같이 극복해야하는 큰 난제들이 울산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기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은 더욱 더 자동화·고도화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울산 지역의 신규 사업 및 개발 산업군으로 거론되는 신재생에너지(수소산업), AI(인공지능), 3D프린팅, 생명바이오산업, 식품가공업, 반도체 및 2차 전지 배터리 등의 사업 유치를 통해 다변화·다양화된 산업군을 조성하여 진정한 산업수도 울산으로 변모,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이 머물며 지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유수의 대학도 설립된다면 30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자립도시, 명품도시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이와 같은 울산의 큰 변화와 성장 발전에 있어 지역 언론이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임무와 역할을 수행해야함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상일보는 울산 지역에서 오랜 전통이 있고, 지역 여론을 주도하며, 울산의 최고 언론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그 책임을 다해 주리라 확신한다. 나 또한 독자권익위원장은 그만두더라도 영원한 경상일보 가족으로서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경상일보에 거는 지역 사회의 기대가 막중한 만큼 그 책임을 완수하고 울산 발전에 큰 등대가 되어 울산 미래의 희망을 밝히는 언론으로 거듭거듭 성장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전임 독자권익위원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기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월 개최하는 월례회 조차 대면보다 비대면으로 진행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로 인해 독자권익위원들 간의 소통과 교류가 부족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20기 독자권익위는 활발한 활동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위원 모두의 건승을 기원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이진섭 19기 독자권익위원장 우창이앤씨 대표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