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명뿐인 야당 의원에 특위위원장 양보…협치의정 기대
울산시의회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유일한 야당 의원에게 8대 첫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양보해 협치모드가 형성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의회(의장 김기환)는 21일 오전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김두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 등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조례안 등 안건을 의결하고 15일간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쳤다.
제4차 본회의에서는 ‘울산광역시의회 기업·민생경제 규제개혁 특별위원회’및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해 8대 의회 첫 특위 운영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시의회 유일한 야당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손명희(사진) 의원이 선임됐다. 부위원장에 공진혁, 위원으로는 정치락·김종훈·이성룡 의원이 활동한다.
특위는 울산의료원 건립, 산재전문병원 건립 등 공공의료시설 확충 지원과 제2 울산대병원 건립, 울산대 의대 울산 환원 추진 등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 등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구성되었으며 2023년 7월20일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손명희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특위 위원장은 “2020년 이후 최근까지 40만명 가까운 울산시민이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나,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했다”며 “울산의료원 건립 타당성 재조사 통과 등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통해 시민의 건강권과 필수 의료서비스 보장과 양질의 공공보건의료를 제공해 시민의 건강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민생경제 규제개혁 특위 위원장에는 김수종 의원, 부위원장에 권태호 의원이 선임됐다. 특위 위원으로는 방인섭, 공진혁, 홍유준, 이성룡, 천미경 등이 활동한다.
김수종 위원장은 “기업·민생경제 규제개혁 특위는 새 정부의 규제개혁 정책 기조에 맞춰 사회 각 분야에서 기업·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불합리한 규제 사항을 현장 중심으로 중점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규제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등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대 시의회 1호 정책조례로 주목받았던 ‘울산광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안’은 지난 19일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해) 심의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 사업, 녹색건축물의 활성화 사업, 탄소흡수원 확충 등 탄소중립 도시로의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기후대응기금 설치 규정을 신설토록 하는 등 내용을 보완해 수정가결 됐다.
이날 안건심사에 앞서 강대길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새로 만드는 울산 건설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를 주제로 시정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