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28일 컷오프…주자들 표밭갈이 구슬땀

2022-07-25     이형중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컷오프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락을 좌우할 ‘400명 중앙위원’ 표심을 사기 위한 ‘일대일 설득전’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컷오프 통과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나머지 2장의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여타 주자들의 쟁탈전은 컷오프 직전까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1차 관문인 컷오프를 실시, 총 8명의 당 대표 예비후보들을 3명으로 압축해 본경선을 치른다. 컷오프 투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70%·국민 여론조사 30%’다.

한 중앙위원은 “예비후보들이 8명이나 돼 만나자는 요청을 일일이 다 들어주기도 힘들다. 그래서 전화 통화로만 이야기를 듣는 중”이라고 했다.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으로 불리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4인방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대를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김민석 의원도 주말 내내 지방에 머물렀다. 후발주자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역시 중앙위원 일대일 설득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고문은 지난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김해 봉하마을 참배(23일)·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24일) 등 2박3일간의 영호남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에 여전히 힘이 실리지만, 압도적 표차에 의한 1위를 위한 강행군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이 고문이 직접 자신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요청했다고 주장하자 당내에서는 이 고문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 고문이 직접 공천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강훈식 의원을 공개지지한 조응천 의원도 SNS 글에서 “비대위 시절 박 전 위원장이 이 고문 공천에 비정상적으로 생각될 만큼 집요하게 집착했는데, 이제야 사정이 이해가 됐다”고 쓰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이 고문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전선확대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