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새정부 세제개편안, 주식시장에 긍정적

2022-07-25     석현주 기자
지난주 외환시장은 우려보다는 양호한 기업실적이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던 미 증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 가능성, 러시아 가스공급 재개 등으로 인해 유로화가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만 TSMC의 호실적과 미국 반도체 지원 법안에 대한 상원 통과 소식에 국내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코스피 +2.67%, 코스닥 +3.59%로 한주를 마감했다.

75bp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이번 7월 FOMC가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도래했다. 지난주까지 집계된 코스피의 2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64조원과 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11% 감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1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2분기 실적 중 최고치 수준이다. 2분기 영업 이익 컨센서스는 한달 전부터 꺾이기 시작해 -1.4% 하향조정됐지만 과거 같은 기간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변화율 대비 하향폭은 크지 않은 편으로 최근 경기 둔화 등으로 우려가 큰 상황이나 이번 2분기 실적까지는 예상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7월21일 발표된 2022년 기획재정부 세제개편안을 통해 향후 새정부 5년간의 정책 흐름을 읽을 수 있는데 세제개편안이 주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간략히 살펴보면 첫째, 2023년부터 적용될 법인세율 인하는 12개월 예상 EPS에 당장 미치는 영향력이 1.7%로 코스피로 환산하면 40p 내외 수준으로 예측된다. 두 번째로 배당금의 이중과세 조정으로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증대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마지막으로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 2년 연장(2025년 1월)과 부과 대상 대주주 요건이 종목당 1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원인 중 하나였던 양도세 회피 목적의 연말 개인투자자 국내주식 매도 행태가 사라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