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울산 땅값 1.63% 상승…4년만에 최고
올해 상반기 울산 땅값 상승률이 1.63%를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1.66%)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 땅값은 평균 1.6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5개 구군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남구가 2.5%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구(1.8%), 북구(1.3%), 울주군(1.1%), 동구(0.9%)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울산 땅값은 2019년 하반기 -0.27%를 기록한 뒤 △2020년 상반기 0.58% △2020년 하반기 1.05% △2021년 상반기 1.19% △2021년 하반기 1.11%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승폭을 키우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1.89%)에는 못미쳤다. 상반기에는 17개 전국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이 2.55%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서울(2.29%), 대전(2.04%), 경기(1.99%), 부산(1.91%)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경북(1.10%)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적게 올랐고, 경남(1.10%)과 충남(1.29%) 등도 전국 평균 상승률(1.86%)을 밑돌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보면 수도권은 2.12% 오른 데 비해 지방의 오름폭은 1.51%에 그쳤다.
토지 용도별로는 상업(2.03%), 주거(2.02%), 공업(1.79%), 계획관리(1.69%), 녹지(1.73%), 농림(1.3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대출규제 여파로 토지거래와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 거래된 토지는 1만7205필지로 2021년 상반기 2만5780필지 대비 토지거래는 33.3% 감소했다. 같은기간 분양권 거래량은 2371건으로 작년 같은기간(4946건)대비 52.1% 감소했다.
건축물에 딸린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량은 5810필지(분양권 거래 58)로 작년 상반기 대비 토지거래는 23.8% 줄고, 분양권 거래는 23.4% 늘어났다.
한편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약 134만9000필로, 서울 면적의 약 1.6배 규모였다. 거래량은 작년 상반기, 하반기와 비교해 27.1%, 18.2% 각각 줄었다.
건축물에 딸린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적은 53만5000필지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의 감소 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토지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역은 개발 호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