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국내 대중가요 재즈로 재해석, 장유정 단국대 교수 ‘경성야행’ 발매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
오는 3월2일 첫 강의도 맡아

2020-01-06     홍영진 기자

한국 근대 가요사 전문가이자 가수이기도 한 단국대 장유정(사진) 교수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국내 가요를 재즈풍으로 재해석한 음반을 내놓는다.

장유정 단국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1920~1930년대 국내 대중가요를 재즈로 편곡한 ‘경성야행’을 오는 10일 발매한다. 장유정 교수가 노래를, 재즈 밴드 주화준트리오가 연주를 맡았다.

지금은 잊힌 약 100년 전 유행가들을 발굴해 이를 편곡하고 음반에 실어 기록으로 남겼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국내 최초의 여성 화가 나혜석이 1921년·1922년에 작곡한 ‘노라’를 처음으로 재현한 노래도 수록됐다.

헨리크 입센 희곡 ‘인형의 집’ 스토리를 토대로 노랫말이 쓰인 ‘노라’는 이전까지 악보 형태로만 남아 있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국내 최초의 성악가 윤심덕의 노래 ‘추억’ 역시 되살렸다.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 소장한 음원을 받아 장유정 교수가 2018년 초연했고, 이번 앨범에 이 곡을 실었다.

이 밖에도 전설적 가수 이난영의 남편 김해송이 부른 ‘카프리의 섬’, 당시 대학생 모습을 풍자한 김장미의 ‘엉터리 대학생’, 나라를 빼앗긴 지식인의 절규를 담은 이경설의 ‘세기말의 노래’ 등 다채로운 노래를 재해석한 10곡이 담겼다.

한편 장유정 교수는 오는 3월2일 경상일보가 마련하는 명품특강 제10기 비즈니스컬처스쿨 개강 강의를 통해 울산에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