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울산 건축 인허가 증가…착공·준공은 감소

2022-07-27     석현주 기자
올해 들어 울산에서 건축 인허가를 받은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실제 건설을 시작한 착공이나 건설을 마친 준공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축 착공면적이 주거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건설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울산에서 인허가된 건축물은 총 1699동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면적 기준으로는 1977㎡로, 작년 동기 대비 60.4% 늘었다.

국토부는 “인허가된 동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면적이 크게 증가한 점으로 볼 때 규모가 큰 건축물 신축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반기 전국에서 인허가된 건축물은 총 10만5243동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감소했다. 지역별 인허가 건축물 수는 수도권(3만7678동)이 10.5% 감소했고, 지방(6만7565동)은 11.7% 줄었다. 특히 제주(16.9%)와 울산(8.6%)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인허가 건수가 감소했다.

다만 울산의 경우 상업용(11.3%)과 교육 및 사회용(3.1%) 인허가는 늘었지만, 주거용(-10.0%), 공업용(-0.5%) 인허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상반기 착공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1% 적은 1192동에 그쳤다. 면적 기준으로는 20.5% 감소한 838㎡였다. 착공 역시 상업용(7.2%)은 소폭 늘어난 반면, 주거용(-27.5%)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의 상반기 착공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13.1% 적은 8만2040동에 그쳤다. 감소율은 수도권(2만7233동)이 -11.3%, 지방(5만4807동)이 -13.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된 울산 건축물은 총 1144동이고, 연 면적으로는 총 668㎡였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건축물 기준으로 0.8% 줄었고, 면적 기준으로는 4.2% 늘어난 것이다.

전국의 상반기 준공 건축물은 총 7만4145동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7.4% 감소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건축물 착공, 준공 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원자재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축비는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자재값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된 건설사들이 착공 시점을 늦췄을 가능성이 높다. 또 자재 조달이 쉽지 않아 준공 시점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건축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동행지표인 착공과 경기 후행지표인 준공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경기선행지표인 인허가는 면적 기준으로 증가해 건축 부분의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