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상반기 3조원 흑자, 매출도 역대 최대

2022-07-29     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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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이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3조원 흑자 및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OIL은 28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7220억원으로 전년동기(5710억원) 대비 20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지난 1분기(1조3320억원)보다 29.3% 증가한 수치다. S-OIL이 상반기에만 벌어들인 흑자가 3조원이 넘는다.

올해 2분기 S-OIL 매출은 11조442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7110억원) 대비 70.5% 증가했다.

S-OIL 관계자는 “이동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정상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정제마진 강세, 유가 상승 재고이익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경영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9조2521억원, 영업이익 1조4451억원을 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재와 중국의 수출 감소로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의 수익성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3023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으며, 윤활 부문은 매출 8880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으로 집계됐다.

S-OIL은 “3분기 정유 부문 전망에 대해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정제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이전 업황 주기보다는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유업의 장기전망에 대해선 “2분기에 지정학적 요인으로 급등한 정제마진이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제설비 부족은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대규모의 정제설비 구조 조정으로 인해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형성됐다. 또한 가격 하락이 심화된 고유황 잔사유를 고마진의 휘발유로 업그레이드해 RUC/ODC 공정 수익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