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방한한 인니 대통령 만나, 친환경·첨단 미래분야 협력 논의

2022-07-29     이형중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8일 한국을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위도도 대통령과 별도 단독 면담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LG 등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했지만, 특정 기업 총수와 별도로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정 회장은 면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하는 등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등을 해결하고자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 수도는 스마트시티로 건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에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또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오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가진 경쟁력과 강점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준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석현주기자 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