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日 손잡고 울산에 반도체 세정제 생산공장

2022-08-02     권지혜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일본 화학전문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 반도체용 세정제 시장에 진출한다. 반도체용 고부가 제품 공급에 협력하면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과 일본 도쿠야마의 합작사인 에스티에이시(STAC)사는 1일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서 반도체용 세정제인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PA)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STAC사는 SK지오센트릭과 일본의 도쿠야마사가 50대50으로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약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울산 남구 상개동 일대 2만㎡(약 6000평) 부지에 연간 3만t 규모로 반도체용 고순도 IPA 생산공장을 신설키로 하고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 공장은 2023년 하반기 완공돼 2024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고순도 IPA는 전자산업,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 LCD 제조용 세정제로도 쓰이고 있다. 고순도 IPA 시장은 반도체 산업에서만 연평균 약 8%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STAC 공장 신축 단계에서 설계, 플랜트 설비 제조, 건설을 비롯해 제품 생산, 판매까지 약 5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유발효과와 이를 통한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SK지오센트릭은 자체 프로필렌 원료 수급 및 공정 운영, 마케팅을 전담하고 도쿠야마사는 IPA 생산 관련 제조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도쿠야마사는 일본, 대만 등지에서 독자적인 일관 정제 방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선도 업체다. 일괄 정제 방식은 반응·정제·출하 등 전체 공정 프로세스가 한 공장에서 모두 이뤄지는 방식으로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한국과 일본 대표 화학기업이 만나 반도체 산업의 필수 소재를 공동으로 생산하게 됐다”며 “양사는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판매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