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매곡천~동대초 도로개설 2년째 중단

2022-08-03     정혜윤 기자
기사와

울산 북구 신천동 매곡천~동대초교 도로 개설 사업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2년째 중단되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준공은커녕 보상 중단으로 장기 지연이 불가피해 신천동 일대 만성 교통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2일 북구에 따르면 울산시 등은 올해 준공 예정으로 길이 153m, 폭 25m의 왕복 4차선 도로인 매곡천~동대초교 도로(대로3­55호선) 개설 사업을 지난 2019년 착수했다. 총 사업비는 130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이 도로 사업은 예산 부족으로 지난 2020년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 뒤 현재 토지 보상률 60% 상태에서 멈춰섰다.

시는 당초 전체 사업비 130억원 중 지난 2020년 60억원을 확보한 뒤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추경을 통해 나머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등으로 예산이 추가로 편성되지 않아 토지보상도 완료하지 못한 채 중단된 상태다.

신천동은 약 9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된 신흥주거지지만 좁은 도로와 도로 단절로 인해 만성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

거주민들은 매곡로를 거쳐 오토밸리로와 산업로로 출퇴근을 하는데 연결도로인 매곡천~동대초교 도로가 개설되지 않으며 10분 이상 우회하면서 출퇴근길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시와 북구는 주민 민원이 빈발하자 도로 개설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2년째 답보 상태에 빠지며 교통불편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사업 구간 내 토지 보상은 6필지가 남았으며 북구는 나머지 40% 보상을 진행하려면 약 4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 신종코로나 상황 등이 겹치며 건설 사업에 예산 투자가 잘 안 되고 있다”며 “우선 순위에 밀려 예산 확보가 안 되고 있는 상태며 예산만 확보되면 공사 진행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사업 진행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