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3명 ‘교통약자’…고령자 최다

2022-08-09     정혜윤 기자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5년마다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2021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8일 발표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뜻한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약 5164만명)의 30%인 약 155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교통약자인 셈이다.

교통약자 수는 이전 조사인 지난 2016년 1471만명 대비 약 80만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약 6만명으로 0.1% 감소했지만 교통약자 수는 약 7%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약 885만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어린이 321만명(20.7%), 장애인 264만명(17.1%), 영유아 동반자 194만명(12.5%), 임산부 26만명(1.7%) 등이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휠체어 승강 설비, 점자블록 등의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교통약자법상 세부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은 77.3%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보다 4.8%p상승한 수치다.

울산지역 내 주 이용 교통수단은 버스가 66.7%, 도보·휠체어가 11.6%, 택시가 6.2%, 자가용과 지자체가 운영하는 특별교통수단이 각각 5.4% 순이였다. 지역 간 주 이용 교통수단에서는 승용차가 73.4%, 고속버스가 21.0%, 기차가 5.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