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불법폐기물 매립’ 수사 착수
매립 혐의 D사 실제대표 군의원 연루 의혹
2020-01-07 박진우 기자
기장경찰서는 폐기물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토목업체인 D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7일 밝혔다.
D사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나대지 1484㎡를 신고 내용보다 높이 성토한 뒤 폐콘크리트 등 건설 폐기물을 매립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D사는 1.8m 높이로 흙을 쌓겠다고 군에 신고했으나 이보다 2~4m가량 높게 불법적으로 흙을 쌓은 사실이 적발됐다. 이를 시정하는 과정에서 매립된 폐기물이 드러났다.
군은 해당 폐기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폐콘크리트임을 확인한 뒤 불법 매립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경찰은 D사의 실제 대표자는 전 민주당 소속 기장군의회 A의원으로 등록돼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의원을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A의원은 D사에 명의만 빌려줬을 뿐 해당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A의원은 폐기물 매립 의혹과 군의회 예산 통과 과정에서 당론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기장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며 “사건과 관련 자세한 수사 사항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