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업자 1만8천명 늘었는데 78%가 60세 이상
2022-08-11 석현주 기자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 수는 5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8200명(3.3%) 증가했다.
울산지역 취업자는 올해 3월부터 5개월 연속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3월 2500명, 4월 8300명, 5월 1만9300명, 6월 2만1700명으로 매달 확대되다, 7월 들어 증가폭이 소폭 꺾였다.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1만4200명 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분에서 78.0%를 차지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에 이어 50대(4200명), 20대(3800명), 15~19세(6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경제 허리층’인 30대(-3000명)와 40대(-1700명)의 일자리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17만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5.4%) 늘며, 세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00명(1.3%), 건설업은 9000명(22.4%),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8000명(17.3%) 각각 증가했다.
다만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도소매·음식숙박업은 9000명(-9.4%)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으로 8000명 증가했다. 상용금로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용근로자는 2000명 줄어든 1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또 단시간 근로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1000명(5.0%) 증가한 45만2000명을 기록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000명(-2.1%) 감소한 1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5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p 오르면서 같은 달 기준 2017년(60.1%)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다만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14위에 그쳤다.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명(13.1%)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p 상승했다. 실업률은 전국 평균(2.9%)보다 소폭 높았다.
경제활동인구는 5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명(3.6%)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4000명으로 2만7000명(-6.8%) 감소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