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분기 서비스업 생산, 11년만에 가장 큰 폭 늘었다
2022-08-12 석현주 기자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2011년 3분기(5.6%)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8.2%), 숙박·음식점(18.8%), 운수·창고(7.7%), 도소매(2.0%), 예술·스포츠·여가(16.6%) 등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늘었으며, 부동산(-5.0%)은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전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세종은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과 소매 판매 중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만 조사해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적으로 5.4% 늘었는데, 지역별로 제주(11.2%), 인천(7.7%), 경기(6.9%), 부산(6.2%) 등이 특히 증가율이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인 반면, 소매 판매(소매판매액지수)는 16개 시·도 중 대전(3.3%), 인천(2.6%), 경남(1.6%)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울산도 1.9% 감소했는데, 충북(-2.0%)에 이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 소매 판매 감소 폭은 충북(-2.0%), 울산(-1.9%), 경북(-1.8%), 강원(-1.7%), 제주(-1.7%), 광주(-1.6%), 서울(-1.3%) 순이다.
2분기 울산 소매판매 감소세는 전분기(-0.24%)보다 0.5%p 축소됐다. 이로써 울산 소매판매는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2.7%) 등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6.4%), 슈퍼·잡화·편의점(-2.7%)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정 내 음식료품 등 재화 소비가 외식 등 서비스 소비로 일부 이동한 점,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른 의약품 판매 감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소매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였고, 코로나 검사가 일반 병·의원으로 확대되면서 보건복지 분야 서비스업도 좋았다”며 “소매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승용차 판매 부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