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2022-08-12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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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시장이 심각한 거래 절벽 상태에 놓인 가운데 지역 아파트값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초급매’나 ‘초초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도 떨어지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울산 아파트값은 0.10%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또 다시 확대됐다. 2019년 7월 첫째주(-0.15%)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울산 5개 구·군 모두 하락했다. 울산 남구가 -0.1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동구(-0.15%), 중구(-0.10%), 북구(-0.03%), 울주군(-0.02%) 순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남구는 무거·달동 노후 단지 위주로, 동구는 매물 적체 영향 있는 서부·방어동 위주로, 중구는 서·교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져 0.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4개월만에 최대폭의 하락이다. 서울(-0.07%→-0.08%)과 수도권(-0.09%→-0.10%), 지방(-0.04%→-0.05%)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0.10%)은 대구(-0.16%), 인천(-0.15%)에 이어 세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전북(0.04%)과 강원(0.01%)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격 하락세와 함께 전셋값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하며, 전주(-0.02%)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동구가 -0.1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구(-0.10%), 남구(-0.04%), 울주군(-0.02%) 등이 하락했고, 북구는 0.0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0.05%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0.06%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0.07%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04%)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갱신계약 위주 거래로 신규 전세매물이 점차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