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57% “韓日 경제협력해야”

2022-08-17     이형중
우리기업 절반 이상이 한일관계 개선과 경제협력을 모색하길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7개사를 대상으로 ‘한일관계, 경제 협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일갈등을 해소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에 대해 ‘그렇다’는 대답이 57.0%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다’는 36.2%,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은 6.8%였다.

특히 양국 간 중점적 경제협력 분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대규모 다자간 무역협정을 꼽은 기업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산업 및 첨단기술 교류’(35.8%), ‘글로벌 공급망 이슈 대응’(23.3%), ‘대외 경제위기 대비’(22.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양국관계 개선이 투자심리 개선과 고용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응답기업의 37.7%는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향후 기업의 투자 및 고용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기업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14.5%), ‘소재·부품·장비 등 수급차질’(13.5%), ‘인력왕래 어려움’(11.6%), ‘수출입 통관지연 등 물류차질’(9.2%), ‘브랜드 및 기업이미지 악화’(4.8%), ‘경영 및 투자환경 예측 가능성 저하’(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복수응답)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 무역분쟁 해결’(35.9%), ‘다자간 무역협정 참여를 통한 무역 활성화’(32.5%), ‘정부 간 대화와 소통 강화’(31.1%) 등의 순이었다. 권지혜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