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해파리 쏘임 87건…주의 필요

2022-08-17     강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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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부터 동해안과 남해안 연안에 대형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다량 유입되면서 휴가철 울산 지역에서도 87건의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파리는 7월 중순부터 연안에 출현해 8월부터는 동·남해안에 자주 출현하고 있다.

올해 수과원 해파리 웹 신고에 접수된 652건의 신고 가운데 울산 지역 신고 건수는 62건이다. 실제 쏘임사고 발생 건수는 휴가철인 7월29~8월15일까지 모두 87건이 발생했다. 일산지해수욕장 6건, 진하해수욕장 81건이다.

각 해수욕장에서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유영 구간에 그물망을 2개씩 설치한 상태다.

하지만 그물망을 레저 구간엔 설치할 수 없는데다 종종 해파리가 그물을 넘어 해변가로 들어오기도 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파리는 여름철 중국연안에서 발생해 남해~동해 해류를 타고 올라와 해수욕장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현재 출현하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한데다 0.8~1m 이상의 큰 개체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한 마리에 의해 다수의 쏘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대형 개체에서 떨어진 몸체의 일부·점액질이 물속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독성을 가진 쐐기세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물놀이 중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물 밖으로 나와 해수나 식염수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 45℃ 안팎의 온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심하고, 전신 통증, 호흡 곤란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연안에서 해파리 구제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처치 후 심한 경우에는 두드러기가 날 수도 있어 119, 수상안전 구조대원과 연계해 해파리 퇴치 작업, 안전관리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