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0.11%↓(8월 셋째주 기준)…3년여만에 하락폭 최대

2022-08-19     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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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시장이 심각한 거래 절벽 상태에 놓인 가운데 지역 아파트값이 3년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울산 아파트값은 6월 첫째주부터 11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매주 하락폭을 갱신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울산 아파트값은 0.11% 하락하며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또 다시 확대됐다. 2019년 7월 첫째주(-0.15%) 이후 3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울산 5개 구·군 모두 하락했다. 울산 남구가 -0.18%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중구(-0.15%), 동구(-0.14%), 울주군(-0.05%), 북구(-0.04%) 순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커져 -0.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0.08%→-0.09%), 수도권(-0.10%→-0.12%), 지방(-0.05%→-0.07%)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0.11%)은 세종(-0.20%), 대구(-0.18%), 인천(-0.18%), 대전(-0.12%), 경기(-0.12%)에 이어 6번째로 하락폭이 컸으며, 전북(+0.01%)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3년6개월만에 25개 구에서 모두 하락한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주간 단위 아파트값도 2013년 2월 둘째주(-0.12%) 이후 약 9년6개월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와 함께 전셋값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0.05%)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울산 아파트 전셋값은 7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북구(+0.01%)를 제외하고 4개 구·구의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동구(-0.15%)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구(-0.09%), 울주군(-0.04%), 남구(-0.03%)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 -0.06%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0.07% 하락했다. 서울(-0.03%→-0.04%), 수도권(-0.09%→-0.10%), 지방(-0.04%→-0.05%)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0.03%), 경북(+0.03%), 경남(+0.01%), 제주(0.00%)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월세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 적체와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