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공항·항공사 ‘항공수요 창출’ 맞손

2022-08-19     이춘봉
울산시가 울산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관 기관·단체와 협의회를 구성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10여년 전 수준인 항공 수요를 추가로 창출해 항공을 울산의 주요 교통 축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18일 울산공항 회의실에서 ‘제1회 울산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시와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 대한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하이에어 등 4개 항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항공 수요 진작 방안 모색, 민관 협력 체계 구축,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회를 마련했다. 시와 울산공항은 물론 항공사까지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항공이 지역의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만큼 시민들의 이용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09년 101만3000명에서 KTX울산역 개통에 따라 지속 감소해 2016년 54만5000명으로 바닥을 치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3만7000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 47만8000명으로 KTX울산역 개통 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에 시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하루 24회 운항 중인 울산 노선 확대는 물론 궁극적으로 국제선 취항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항 수요 창출에 대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울산공항과 항공사들은 공항 홍보를 통한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시 차원의 홍보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체험·이벤트 등도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는 비행편 관련 정보 등이 부족한 만큼 홍보를 강화해 이용률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 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공항 접근성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현재 울산공항 앞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은 다수지만 공항 내부를 지나는 노선은 1대뿐이어서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시는 공항 이용 수요가 많지 않아 운행시간 증가가 불가피한 공항 내부 순환 노선 신설이 쉽지 않지만 시 담당 부서 및 버스업계와 협의할 필요는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시와 울산공항이 공동 주관해 매월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울산공항의 현 상황을 파악해 행·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신규 노선 취항 및 증편 등을 이끌어내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