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이동노동자 쉼터’ 태부족
2022-08-19 강민형 기자
18일 울산시와 지역 노동계 등에 따르면 울산에는 현재 지난 17일 개소된 남구지역 쉼터 2곳과 시에서 준비 중인 삼산·달동지역 150㎡여 규모의 실내 쉼터까지 3곳의 이동노동자 쉼터가 개소했거나 개소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지역 이동노동자 수가 5000~7000명에 달해 이동노동자 쉼터가 구·군에 1개소 이상 설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접근하기 편하고, 장기적으로 노동자들의 교류 장소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울주군이 구영공영주차장 옥상에 운영했던 이동노동자 쉼터는 오토바이 등 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컨테이너로 임시장소의 개념이 강해 외면을 받았다. 하루 이용자 수가 2.6명에 그치자 군은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울주군은 오는 9월 노사민정 협의회를 통해 간이 쉼터를 논의할 계획이고, 동구는 노동자들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찾는 등의 기본적인 사업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하지만 적합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데다 운영 방식과 인력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각 구군과 시가 따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운영 방식이나 시설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정책 수요와 여론 수집 후 확충 여부를 검토해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