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울산시 사회조사, 시민 최대 관심사는 ‘돈’. 미혼자 결혼계획 30%뿐
울산 인구가 79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혼 상태의 울산시민 약 30%만이 향후 결혼 계획을 갖고 있고,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지려는 시민 역시 4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울산시는 18일 ‘2022 울산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삶의 질 부문에서 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에 대해 중복 응답을 받은 결과, ‘경제(돈)’가 77.3%로 가장 높았고, ‘건강’ 63.7%, ‘직업, 직장’ 31.7% ‘자녀 양육 및 교육’ 31.4% 등 순이다.
시 가구의 47.8%는 현재 가구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주된 부채 이유는 ‘주택 임차 및 구입’이 69.1%로 가장 높았고, ‘재테크 투자’ 9.3%, ‘교육비, 의료비를 제외한 기타 생활비’ 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민 노후생활 준비 수단(%) | |
종류 | 비율 |
국민연금 | 73.0 |
각종 공적연금 | 5.5 |
사적 연금 | 26.3 |
퇴직급여 | 16.5 |
예금·적금·저축성 보험 | 38.8 |
부동산 운용 | 6.5 |
주식·채권 등 | 10.2 |
기타 | 0.3 |
교육비를 제외한 월 평균 생활비는 200만원 이상 비율이 2012년 18.2%에서 31.6%로 올랐다. 가정 경제에 대한 전망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23.2%에서 34%로 올랐고,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은 25.5%에서 13.5%로 낮아졌다.
만 15~49세 미혼 시민의 결혼 계획 조사 결과 남녀 각각 31.5%와 24.5%가 ‘있음’으로 응답했다. ‘잘 모르겠음’은 남성 43.6%, 여성 43.8%, ‘없음’은 남성 25.0%, 여성 31.7%로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시민들만 결혼 계획이 있었다.
미혼 시민을 대상으로 향후 1명 이상의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느냐는 응답에는 남성 38.0%, 여성 30.1%가 있다고 응답했다. ‘없음’은 남성 27.3%, 여성 36.5%, ‘모르겠음’ 남성 34.7%, 여성 33.4%로 향후 출산을 통한 인구 유지가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출산을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 미혼 남성은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42.1%)과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28.9%)을 꼽았다. 미혼 여성은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37.5%,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이 30.7%, ‘경력단절 문제’가 7.1%였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환경 문제는 ‘대기’가 33.8%로 가장 높았고, ‘자연생태계 보전’ 15.5%, ‘폐기물 처리 및 관리’ 10.6%, ‘산업공단 환경 개선’ 10.0% 등의 순이었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44.9%였는데,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인 경우와 남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최우선 추진 정책 분야는 ‘광역교통(대중교통 체계) 기반 구축 정책’이 36.8%로 가장 높았고, ‘일자리(기업 유치 포함) 정책’은 30.7%였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