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어디까지 상승할까, 전문가들 “환율 연내 1400원 돌파 가능성”
2022-08-23 이형중
전문가들 사이에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해 안에 14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런 달러로의 쏠림 현상은 일시적이고, 향후 상승 속도는 어느 정도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300원이라는 상징적인 빅 피겨를 뚫은 직후에도 고점에 대한 부담감 등을 무력화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어, 올해 안에 다음 저항선인 1400원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초에는 하반기부터 환율이 내릴 것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상승 폭을 50원 단위로 잡아두고 대응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시장에선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없다고 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안에 1400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고점이 1350원대에서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전력난 때문에 산업공정 전반에 쓰이는 금속의 가격이 오르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달러 쏠림에 가세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환율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안에 1350원대를 넘어서는 고점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5~27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 내로 1350원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권지혜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