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빈틈없는 안보태세, 한반도 평화유지 바탕”
윤석열 대통령은 22일부터 3박4일간 전국 규모로 실시되는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상황을 직접 점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날의 전쟁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그 양상이 다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기간 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항만·공항·원전과 같은 핵심 산업기반,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시설, 그리고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 대해서도 공격이 이뤄지고 우리의 전쟁수행능력에 대한 타격과 무력화를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군사 연습인 프리덤실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해야 한다. 어떤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하며 국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연습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실전과 똑같은 연습만이 국민생명과 국가안보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인 이번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 및 시·군·구 지자체, 주요 공공기관 및 중점관리 대상 업체 등 4000여 기관의 48만여명이 참여한다.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을지자유의방패·UFS)와도 연계해 실시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한미 훈련 정상화”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한미 간 야외 기동 훈련이 축소됐던 것을 고리로 “문재인 정권이 북한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고 맹공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UFS와 관련해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다. 2018년 이후 축소 또는 중단됐던 야외 기동 훈련을 정상화한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이런저런 이유로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아 왔다”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우리 안보태세에 부족함이 없는지 걱정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UFS에 거부감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훈련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고 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