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에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건립

2022-08-24     권지혜
SK지오센트릭이 고기능성 화학제품 시장수요 선점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화학기업인 사빅과 공동 투자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이 사빅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SSNC는 23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와 고부가 화학제품 공장 신·증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사미 무함마드 알 오사이미 SSNC 회장, 이태근 SSNC 대표 등이 참석해 고기능 화학제품 넥슬렌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SSNC는 국내 자회사인 한국넥슬렌을 통해 울주군 청량읍 내 1322㎡ 부지에 2024년 7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공장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SSNC는 SK지오센트릭과 사빅이 지난 2015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한국넥슬렌은 SSNC의 100% 자회사다. SSNC는 한국넥슬렌에 총 6051억원을 투자해 6만8100㎡ 규모의 공장을 설립, 연간 21만t의 넥슬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43% 가량 늘어난 30만t에 이르게 되며, 생산물량의 90% 이상은 수출될 예정이다.

넥슬렌은 지난 2010년 SK지오센트릭이 에틸렌을 원료로 국내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전 과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고기능성 폴리에틸렌이다.

넥슬렌은 일반 폴리에틸렌 제품 대비 위생성, 투명성, 강도 등이 뛰어나고 우수한 밀도 범위를 가져 다양한 제품으로 2차 가공이 용이하다.

이번 투자는 최근 완성차 및 태양광 등 고부가 친환경 소재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정됐다.

한국넥슬렌 울산공장은 넥슬렌을 이용한 고기능성 제품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폴리올레핀 플라스토머(POP),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신·증설되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우수해 플라스틱 물성을 강화하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타 제품 대비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어 태양광 발전 필름제작용으로도 사용된다.

업계는 글로벌 고기능성 화학제품(POE/POP) 시장이 매년 5%대의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SNC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SSNC의 이번 투자결정이 주력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