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울산 휘발유·항공유 소비 ‘껑충’

2022-08-26     권지혜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0%에서 37%로 확대하면서 7월 울산지역 휘발유·항공유 소비량이 전월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휘발유·경유·항공유 합계 소비량은 113만8000배럴로 지난 6월(87만7000배럴) 대비 29.76%(+26만1000배럴) 증가했다. 휘발유와 항공유 소비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은 21만2000배럴로 지난 6월(15만8000배럴) 대비 34.18%(5만4000배럴) 증가했으며, 항공유 소비량은 40만배럴로 지난 6월(18만9000배럴) 대비 111.64%(+21만1000배럴) 증가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보다 신종코로나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여름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를 기다린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달 경유 소비량은 52만6000배럴로 지난 6월(53만배럴) 대비 0.75%(-4000배럴) 소폭 감소했다.

경유는 산업용, 영업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에는 통상적으로 소비량이 줄어든다.

한편 정유업계는 8월 휘발유·항공유 소비량도 전년동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경유의 경우 휘발유와 가격 역전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전년동월보다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08원 내려간 ℓ당 1702.45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울산지역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0.97원 내려간 ℓ당 1806.57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104.12원이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