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국체육대회]참가인원·종목수 모두 역대 최다

2022-09-07     차형석 기자

국내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103회 울산전국체육대회(10월7~13일)와 제42회 울산전국장애인체육대회(10월19~24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05년 이후 17년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종목수와 참가 선수단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이번 체전에 대한 안팎의 관심은 더없이 높다. 본보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울산체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점검해보는 기획물을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49개 종목 2만7000여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울산시교육청·울산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만8769명(남 1만2006명,여 6763명)의 선수와 8837명의 임원 등 총 2만7606명(해외동포 선수단 포함 시 2만8901명)이 참가한다. 이는 역대 전국체전 최다 참가 선수단 규모다. 전년도 경북에서 열린 제102회 대회(2만5661명)와 비교하면 무려 1945명이 늘었다. 경북체전은 코로나 여파로 고등부만 참여했다.

특히 울산체전 참가 선수단은 코로나 확산 이전 정상 개최한 제100회 대회(2만4988명)보다도 약 11%가 증가했다. 이처럼 울산체전에 많은 인원이 참가하게 된 것은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 따른 3년 만의 정상 개최라는 선수단의 기대와 합기도, 족구 종목의 신규 도입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참가 인원은 경기도가 선수 1588명, 임원 738명 등 총 2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선수 1425명, 임원 661명 등 총 2086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선수 339명, 임원 270명 등 총 609명으로 가장 적었다.

울산은 881명(남 542명, 여 339명)의 선수와 임원 453명 등 총 1334명이 참가해 17개 시·도 중 15번째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287명이 늘었다.

해외동포 선수단은 미국과 호주, 중국, 브라질 등 18개국에서 선수 520명, 임원 775명 등 총 1295명이 참가한다.

종목별로는 육상이 선수 1305명 등 1684명으로 가장 많고, 축구(1571명), 태권도(1073명), 야구소프트볼(1022명), 레슬링(975명), 사격(944명) 순이다. 신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합기도는 249명, 족구는 367명으로 참여 인원이 각각 늘었다.

◇체육 인프라 대거 확충

이번 울산체전은 시범종목인 보디빌딩과 족구, 합기도를 포함해 총 49개 종목(장애인체전 31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체전 47개 종목(장애인체전 30개 종목)과 비교하면 종목수도 역대 최다다.

울산체전은 대회본부가 있는 울산종합운동장 등 총 73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육상은 종합운동장에서, 체조와 펜싱 등은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또 태권도와 배드민턴은 문수체육관에서, 축구는 문수축구장과 서부구장, 방어진체육공원 등에서 나눠 진행된다. 이밖에 당구는 오토밸리복지센터, 레슬링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철인3종 경기는 태화강변에서 각각 개최된다.

구·군별로는 남구가 26개 종목으로 가장 많고, 울주군 14개 종목, 중구 10개 종목, 동구 9개 종목, 북구 5개 종목 등이다. 울산에 경기장이 없어서 타 시도에서 열리는 종목은 8종목이다. 사격은 대구와 창원에서, 조정은 충주, 승마는 상주, 소프트테니스는 문경에서 각각 열린다.

특히 지난 2005년 제86회 울산체전 당시와 비교해 체육 인프라는 대거 확충됐다. 문수실내체육관 건립과 함께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문수스쿼시경기장도 마련됐다. 문수수영장의 수심도 180㎝로 리모델링 해 공인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오흥일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울산은 타 시도에 비해 경기장 간 이동 거리가 짧고 접근성이 좋아 효율적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며 “아울러 태화강국가정원 인근 자연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카누, 수상스키, 철인 3종 경기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모습을 새롭게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