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국체육대회]금 42·은 34·동 71개…10위권 진입 목표

2022-09-15     차형석 기자

울산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시드배정과 참가점수 혜택 등 개최지만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2005년 제86회 울산체전(4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복안이다.

육상의 정연진(30·울산시청)과 펜싱의 박상영(26·울산시청), 수영 다이빙의 김수지(24·울산시체육회) 등은 울산전국체전을 빛 낼 울산 선수로 꼽히며, 이번 체전에서 금빛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개최지 이점 노려 17년만 10위권 진입 목표

울산시체육회가 예상하고 있는 메달 수는 금메달 42개와 은메달 34개, 동메달 71개 등 총 147개다. 금메달 수는 2019년 서울대회(금 51, 은 35, 동 54) 보다 적지만 점수제로 순위를 매기는 전국체전 특성상 단체전 종목 등에서 입상과 참가를 통해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은 2017년 충북대회부터 2018년 전북대회 2019년 서울대회까지 15위를 기록했다. 2005년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제외하고는 역대 전국체전에서 만년 14~15위로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꼴찌의 성적을 받아왔다.

타 지자체에 비해 크게 부족한 대학팀과 실업팀 수, 또 이에 따른 얇은 선수층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홈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드배정과 참가점수 혜택 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17년만에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수영(6개)과 태권도(5개) 등 전통의 효자 종목과 함께 육상(3개), 역도(4개), 권투(3개), 씨름(3개) 등에서 금맥 캐기에 나선다. 단체전에서는 축구(현대고, 울산과학대)와 농구(무룡고)도 입상이 기대된다.

울산시와 시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전에 대비해 체육 인프라 확충과 엘리트체육 발전, 생활체육 활성화 등에 주력해 왔다. 특히 체육인 육성을 위해 태권도, 스쿼시, 여자소프트볼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양질의 선수 육성에도 힘을 쏟으며 이번 체전에서 결실을 맺겠다는 계획이다.



◇육상 정연진·펜싱 박상영·다이빙 김수지 등 주목

육상 여자 7종경기와 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정연진은 2017년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부터 2019년 서울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이 종목 최강자다. 특히 2020년 7월에 열린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5535점으로 28년만에 여자 7종경기 한국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울산 출신으로 울산여고를 졸업한 정연진은 현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에 7종경기와 높이뛰기 2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할 수 있다’로 유명한 펜싱 에뻬종목의 박상영도 금 획득이 유력시 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남자 에뻬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은 2019년 서울체전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한 개씩 따냈다. 이번 체전에서는 에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 사냥에 나선다.

수영에서는 다이빙 김수지가 울산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지는 제98회 충북체전에서 무려 4개의 금을 목에 거는 등 제99회 전북대회, 제100회 서울대회까지 3회 연속 금 사냥에 성공하며 전국체전에서만 총 1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무거고와 울산대를 졸업한 울산 출신의 김수지는 고향 울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다수의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육상 높이뛰기 고등부 신기록 보유자인 최진우(울산스포츠과학고 2년)와 여자 권투 라이트급(60㎏) 오연지(32·울산시체육회), 씨름의 노범수(23·울주군청)도 금 획득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사이클종목의 강동진(34·울산시청)과 근대5종의 김정섭(36·울산시체육회)도 노장의 투혼을 펼친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