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말 울산 주민등록인구 115만명대 붕괴

행안부 지역별 인구변동 자료
중구·남구 인구감소세 주도
2018년 말보다 7604명 감소
북구에서만 1만명 이상 증가
울산 인구 평균연령 40.9세
전국서 네번째로 젊은 도시

2020-01-12     최창환

2019년말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외국인 제외)가 전년 말보다 7604명 줄어 115만명대마저 깨졌다. 중구와 남구가 울산인구의 감소를 주도한 반면, 1만명 넘게 인구를 늘린 북구가 감소의 폭을 좁혔다. 울산의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은 40.9세로 전국에서 4번째로 젊은 도시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말 기준 지역별 주민등록 인구변동을 살펴보면 울산의 인구는 114만8019명으로 전년 115만5623명 대비 7604명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증가인원 23만2778명)에서 2010년 1.49%(74만2521명)로 올랐다가 이후 계속 하락추세다.

도시별로는 서울이 3만6516명으로 가장 큰폭의 감소를 보였고, 부산(2만7612명), 대구(2만3738명), 전북(1만7915명), 대전(1만5066명), 전남(1만4225명) 등의 순으로 줄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는 경기(16만2513명), 세종(2만6449명), 제주(3798명). 인천(2384명), 충북(755명) 순이었다.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 중 인구가 감소한 곳을 조사한 결과, 울산 중구가 8392명 줄어 전국 11위를, 울산 남구가 6913명 감소해 14위를 기록했다. 인구가 증가한 15개 전국 기초단체에는 울산 북구가 11위(1만1362명)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울산은 전국에서 젊은 도시로 분류됐다. 전국평균연령은 42.6세로 2008년 통계공표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은 2008년 37.0세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40.0세)에 40세, 2018년(42.1세)에는 42세 선을 넘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도시는 세종(36.9세)으로, 이어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순을 보였다. 울산은 전국 평균연령보다 1.7세 낮은 수치다. 전체평균을 웃도는 도시는 전남(46.2세), 경북(45.6세), 강원(45.3세), 전북(44.9세), 부산(44.5세) 등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연령계층별 분포를 보면 50대(18.4%)와 40대(16.6%)가 많았다. 0~19세 인구는 22만1104명으로 전체의 19.3%, 20~39세 인구는 30만8880명으로 26.9%를 차지했다. 또 40~59세는 40만2130명으로 3.5%를, 60~69세는 13만4651명으로 11.7%를, 70세 이상은 8만1254명으로 7.1%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인구(5184만9861명)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가 전년도보다 19만967명 감소했고 0~14세 유소년인구는 16만1738명이 줄었다. 이에 비해 고령인구인 65세 이상은 37만6천507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802만6915명)와 유소년인구(646만6872명)의 격차는 156만명으로 2018년(102만명)보다 크게 벌어졌다.

연령계층별 비중은 15~64세 72.0%, 65세 이상 15.5%, 0~4세 12.5% 순이었다. 유소년과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2008년 이후 가장 낮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가장 높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는 모두 인구가 감소했고 50대 이상은 증가했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 인구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이 22.8%였고,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이다.

지역별로는 시·도 중에서 서울, 부산, 대구, 전북, 대전, 전남 등 12곳의 인구가 감소했다. 이에 비해 경기, 세종, 제주, 인천, 충북 등 5곳은 인구가 늘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부천, 인천 부평, 경기 성남 등 163개 곳에서 인구가 줄고 경기 화성, 시흥, 용인 등 63곳은 증가했다. 성별 주민등록 인구는 여자가 50.1%, 남자는 49.9%였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았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