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체전 울산 첫 다관왕 백두산, “체력적 약점 뛰어넘고 정상올라 기뻐”

2022-09-26     박재권 기자
“제가 원래 체력이 약점인데 그걸 이겨내 매우 기뻐요. 할아버지가 백두산처럼 큰 사람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을 도복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게 꿈입니다.”

제103회 울산 전국체육대회 유도 종목에서 무제한급, +100㎏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백두산(스포츠과학고 3·사진)은 자신의 약점을 이겨낸 것에 크게 만족해했다.

백두산은 “대회 3일전까지만 해도 독감으로 인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는데 경기를 치르다보니 뭔가 잘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많은 경기를 치루고 올라가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두산은 “무제한급 8강전에서 만난 상대 선수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인데 소년체전 결승전 때 당한 패배를 갚아줬다”며 “체급이 달라 그동안 잘 만나지 못했지만 무제한급에서 친구를 만나 재밌는 승부를 펼친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백두산은 무제한급에 이어 열린 +100㎏급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다관왕을 달성한데 대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백두산은 “무제한급 금메달 이후 코치님과 친구들이 계속 집중을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백두산은 “당장은 대학 진학이 목표지만 최종적으로는 올림픽에 출전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메달을 따는게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