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막 울산 전국체전, 해외동포 선수단 18개국 1295명 참가

2022-09-28     이춘봉
울산시는 오는 10월7일 개막하는 울산 전국체전에 18개국 1295명의 해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참가 규모면에서 2019년 서울대회(18개국 1868명)와 2014년 제주대회(17개국 1614명)에 이어 3번째다. 국가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 높아진 항공료 등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한 국가는 선수와 임원 151명이 참가하는 미국이다. 이어 호주 117명, 인도네시아 113명, 일본 107명, 필리핀 88명 등의 순이다.

시는 해외동포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국가별 지원 전담반을 편성해 입국에서 숙소 이동, 경기장 안내는 물론 출국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김해공항에 안내대를 설치해 입·출국 편의를 돕는다. 공항에서 숙소와 경기장 등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용버스·승합차 등 1240여대를 동원한다.

맞춤형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방문 장소는 현대자동차, 태화강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등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이밖에 숙소 와이파이 설치, 생수·수건 등의 편의 물품 제공, 입·출국 신종코로나 검사, 자가진단키트, 마스크 등 신종코로나 방역 지원을 통해 선수단의 편의와 안전에 힘쓴다.

국가별 단체 투숙 등으로 직접 숙소 예약이 어려운 만큼 관내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숙소 제공과 숙박료 할인에 적극 힘을 보탰다. 울산시교육수련원, 중구 어련당, 현대자동차 송일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교육원, BNK 부산은행 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등 6개 연수시설에 17개국 500여명이 투숙한다.

LG생활건강에서는 샴푸, 바디워시, 치약, 칫솔 등으로 구성된 여행용품을 후원한다. 해외동포 선수단에서는 훈훈한 선행으로 화답한다.

필리핀 선수단은 울산 거주 필리핀 다문화가정 자녀 30명에게 망고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체육 청소년에게 브라질 삼바 장학금 200만원, 미국 장학금 200만원, 독일 깻잎 장학금 100만원 상당 등 국가별로 소정의 후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울산시 선수단은 28일 오후 5시 울산종합운동장 앞에서 결단식을 갖는다. 대회에는 본부 임원 130명, 각부 임원 322명, 선수 879명 등 총 1331명이 참가한다.

결단식은 전국체전 참가 준비사항 보고, 전국체전 출전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담은 영상물 상영, 단기수여, 선수 대표 선서 순서로 진행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