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풀리자…축제·관광지 등 북적

2022-10-04     강민형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첫 주말에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울산 내 축제장·행사장·관광지 등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3일 울주군 외고산 옹기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축제에 참가한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운 기분을 가감없이 표정으로 드러내면서 축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남알프스도 간월재 등 트레킹 코스와 3일 종료한 숲페스타 등 마을 주최 행사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억새가 한창인 간월재와 신불재 등에는 연휴 내내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자연을, 마스크를 벗고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동구 대왕암공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야외와 건물 주차장에 가득차 오후 내내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도 상당수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즐겼다. 특히 출렁다리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빽빽한 인파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다리를 건너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분위기로 돌아온 것 같다고 반기면서도 인파 사이에서 감염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가을 꽃으로 물든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도 10명 중 9명 가량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나들이를 나오거나 산책·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가족·친구 단위 나들이객은 꽃단지를 돌며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는 등 거리두기 해제 당시보다 분위기가 활기찼다. 인근 상가 일대와 국가정원 내 돗자리 구역에서는 아예 마스크를 없이 편하게 음식이나 음료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캠핑족들로 북적였던 동구 주전 몽돌해변과 북구 강동해변 등은 한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캠프닉(캠핑+피크닉)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선바위 휴게소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거리두기 해제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풀리면서 시민들이 한적한 곳보다는 축제·행사장 등 그동안 쉽게 찾지 못하던 곳을 방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화 규정에 따른 방역대책 수립은 따로 없는 상태로 시민들의 자율방역에 맡기고 있다”면서 “축제·행사 등 주최에 따라 방역 계획을 수립해 방역대책이 달라지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소관 부서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