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로 완전개통으로 울산 남구~경주 지척”

2022-10-04     신동섭 기자
울산 교통의 대동맥인 이예로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잔여 구간인 갈티교차로를 포함해 완전 개통됐다. 이로 인해 부분 개통 구간의 종점이었던 문수로 구간 교통체증이 다소 완화되고 부산, 경주로의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남부순환도로에 접해있는 갈티교차로를 통해 이예로에 진입했다. 속도 제한에 맞춰 정속 주행으로 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길이 200m의 생태터널인 옥동1터널에 도착했다.

터널을 빠져나와 8분가량 달리니 울산공항으로 빠지는 성안교차로가 나왔다. 계속해서 도로를 달린 지 15분 만에 북구 오토밸리로에 진입했고 18분 만에 매곡교차로에 도착했다. 남구에서 멀게만 느껴지던 경주가 지척이었다.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문수로를 우회해 이예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갈티교차로는 이용자가 몰릴 거라는 예상과 달리 교통체증 없이 곧바로 이예로에 진입할 수 있었다. 오히려 교통체증이 완화될 거라 예상된 공원묘지 앞 교차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몰렸다.

이는 갈티교차로가 개통된 사실을 모르거나 그동안의 습관대로 문수로를 따라 이예로로 진입한 운전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럭 운전사인 박모(52)씨는 “테크노산단이나 청량 쪽에서 경주나 북구로 가려면 산업로를 타거나 옥동 쪽 이예로 진입로로 우회한 뒤 진입해야 했다. 그런데 갈티교차로가 개통되니 교통체증 없이 이예로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퇴근시간에다 개통까지 겹쳐 사람들이 몰릴 줄 알았는데 좌회전 신호만 기다린 뒤 곧바로 이예로로 차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예로가 완전 개통됨으로써 북구에서 종점인 갈티교차로 인근 남부순환도로까지 한 번에 이동 가능해진 만큼 교통 편의 개선과 물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남구에서 북구까지 이동시간이 단축되면서 학원가는 물론 주거지를 비롯한 생활권이 많이 변경될 것이라 예상하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

시 관계자는 “12년 만에 전 구간 완전 개통된 이예로 덕분에 도시교통 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청량~옥동 구간과 농소~외동 구간이 연결되면 부산, 경주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생활권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량~옥동 국도가 내년 10월 개통되면 북구에서 이예로를 통해 청량~옥동 국도를 거쳐 국도 7호선 대체도로로 이어지는 직통 라인이 완성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