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청장 “노동복지기금, 동구 되살리는 길”
2022-10-05 오상민 기자
김종훈 동구청장은 4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노동복지기금 부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정치적인 잣대로 판단한 구의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중단할수도 포기할 수도 없으며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정례회에서 동구의원들은 노동복지기금의 취지는 동감하나 예산확보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당 건을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이에 “설명이나 노력이 부족했다면 논의를 하면된다. 심의 보류 정도는 할 수 있었다”며 “꼭 부결을 내야했는가. 이는 정치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기금 위원회 구성 내용상 노동자단체가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내고 기금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누구든 괜찮다. 많이 들어올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해외 수주를 휩쓸면서 수주 안정화를 넘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숙련된 기술자들이 이미 떠나고 없어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로 메워야 한다”면서 “당시 쫓겨났던 상처를 가진 노동자들에게 무엇으로 다시 함께 일하자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청장은 “1호 공약이고 결재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기금은 우리 노동자와 그 가족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것, 동구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대결적인 마음으로 의회를 대할 생각은 없으며, 진전되가는 과정으로 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채워가겠다. 의회도 정치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