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지연·공사비 증액…양산선 난항 예고
2022-10-05 김갑성 기자
4일 양산시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 북정동을 잇는 양산선 실시설계를 완료한 결과 사업비 증가와 물가 상승분, 공사 기간 연장 등의 원인으로 총사업비가 160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양산선 사업비 증액분의 40%는 부산시와 양산시 등 자치단체 몫이라는 점에서 양산시의 재정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양산시는 공사비를 총사업비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섰다.
양산시가 요청한 공사비를 기재부와 국토부가 그대로 수용하면 양산선의 총사업비는 7700억원에 이른다. 양산선의 공사비는 이번을 포함해 2차례에 걸쳐 2050억원 가량 대폭 늘어났다.
양산선은 단선으로 계획됐지만, 7곳의 역사와 차량기지가 복선 또는 복선 이상으로 건설되면서 관련 예산도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양산선은 2020년 말께 준공 예정이었지만, 2023년 말에 이어 2024년 말 준공으로 계속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문제는 가중되는 재정 부담이 결국 부산과 양산시민들의 몫이 된다는 점이다. 양산선의 사업비는 국가가 60%, 자치단체가 40%를 각각 부담한다. 여기에 양산선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공사비 부담과 물가 상승분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준공 때까지 사업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