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목마성시장 공영주차장 유료화 전환에 인근 골목 불법주정차 기승 사고위험

2022-10-05     오상민 기자
울산 동구 남목마성시장 공영주차장이 4일부터 다시 유료화에 들어가며 주변 상가에 불법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좁은 골목에 양쪽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보행 위협과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4일 오전 9시께 방문한 남목마성시장 인근 골목은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진입하기 힘들다. 공영주차장과 시장 앞 노상주차장은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이지만 상가쪽은 이미 불법주차 차량들이 점령해 있다.

남목마성시장 공영주차장은 국시비 50억원을 투입해 작년 4월30일 주차면수 86대 규모로 개소했다. 올해 3월까지 유료로 운영하다 저조한 이용률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료화로 전환했다.

무료로 전환되자 인근 주민 차량과 트럭, 캠핑카 등이 알박기식으로 주차해 정작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만차인 주차장으로 인해 노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인근 상가 옆에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어린이집 운전기사 A씨는 “아이들을 태우려 곳곳을 다니는데 가끔 차에 가려 아이가 안보이는 경우가 있고 주차된 차량 사이를 지나가는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동구는 4일부로 해당 주차장을 다시 유료화로 전환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료로 운영하고 그 이후 시간대는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공영주차장까지 유료화돼 불법주정차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동구 관계자는 “매일 순환식으로 불법주정차 단속을 진행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면서 “주차 이용에 비용을 지불하는 올바른 공영주차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에 현재 등록된 자동차는 6만3431대다. 동구의 공영 및 부설 주차장은 총 1689개소에 주차면은 2만2069면으로 등록차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