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팬데믹 이후 3년만에 돌아온 울산고래축제

2022-10-06     서정혜 기자

우리나라에서 축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계절인 가을을 맞아, 전국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난다. 울산도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2022 울산 고래축제’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 고래축제는 수천 년 전 선사인들이 바위에 고래를 새겨 놓은 국보 제 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의 역사를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축제를 위해 고래문화재단은 울산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축제 홍보를 위해 대형 공기막 조형물인 러브웨일을 설치했다. 러브웨일은 울산 고래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고래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대형 조형물이다. 올해는 오는 16일 울산고래축제가 끝날 때까지 태화강 십리대밭교 아래 수면 위에 띄워 놓을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는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고래를 테마로 하는 퍼레이드, 퍼포먼스, 홀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첫날 개막식은 가수 정동원의 특별 공연, 스페셜 불꽃 쇼, 3D 고래가 등장하는 주제 영상 상영, 고공 퍼포먼스 등이 준비됐다. 또 시민 참여형 행사로 고래가요제, 전국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댕댕이 동문회, 지역 소상공인들의 플리마켓 등도 열린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추억의 불량식품, 옛날 교복체험, 약장수 퍼포먼스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등장하는 고래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전국 유일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장생포가 인기 드라마 영향에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최근 수년 사이 최다 방문객을 달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대면 축제로 치러지는 울산 고래축제로 그동안 가라앉았던 지역 관광산업이 회복되기를 기대해본다.

황예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