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공짜 입장권이 5만원선에 거래
울산시가 무료로 배부한 전국체전 입장권이 중고거래 어플 등에서 유료로 둔갑돼 8000원~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막식 축하공연에 출연하는 특정 가수의 팬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무료인 입장권이 품귀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체전 입장권으로 어플을 검색하면 입장권 구매글과 판매글이 다수 등록돼 있는 상태다.
A(57·북구)씨는 “개막식 입장권이 무료 배부인줄 알고 있지만 항상 핸드폰이나 TV로 보던 ‘내 스타’를 실물로 직접 보기 위해서는 다소 비싸더라도 돈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입장권 무료배부를 시작했다.
누리집 이벤트 응모를 포함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선착순 신청으로 전국체전 입장권 1만1000매를 1인당 최대 2매씩 무료 배포했다.
하지만 김호중 등 출연가수를 보기 위한 팬들이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입장권 인기가 치솟자 온라인에서 유료로 거래가 시작된 것이다.
전국체전 개막식 입장권이 이처럼 인기를 얻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울산시 측은 “지난 4일 입장권이 모두 배부돼 남은 입장권이 없고, 더 이상 객석을 늘릴 수도 없다”면서 “당초 계획했던 입장권 현장 배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체전기획단측으로 입장권 관련 전화 문의가 폭주 중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7일까지 입장권 불법거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5일 “입장권을 거래하는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라고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온라인상 거래는 적발이 어렵고, 처벌이나 규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체전 개회식은 KBS 1TV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며 개회식을 제외한 일반 경기는 입장권 없이도 볼 수 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