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차전지 투자 유치해 일자리 만들 것”
2022-10-06 이춘봉
김두겸 시장은 5일 열린 ‘민선 8기 출범 100일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공장 유치에 이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의 회사를 울산에 유치하면 좋겠다’는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김 시장은 먹고 살 길이 있다면 인구는 저절로 증가한다며, 인구 문제의 해법을 일자리 창출에서 찾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 유치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2차전지 관련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어느 도시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3대 주력산업과 달리 울산은 반도체 관련 인력풀이 없어 관련 공장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2차전지 분야는 고려아연이 1조2000억원에서 2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비추고 있고, 배터리와 관련해 삼성이 울산에 거점을 갖고 있는 만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을 유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 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대기환경 분야에서 울산이 7대 도시 중 가장 뛰어나다고 전제했다. 김 시장은 “악취 문제는 좀 더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내년 초에 대기과를 새로 만들어서 관련 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태화강역 뒤편 부지를 활용해 정원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대답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바꾸겠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고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일단 걸음마부터 떼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즐거운 꿀잼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문화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시야가 국한되지 않도록 전국 각 분야별로 석학을 10명가량 초청해 3개월에 1번 정도씩 회의를 열며 방향성을 잡겠다는 것이다.
관광 인프라에 대한 복안도 내놓았다. 간절곶은 홍보를 많이 했지만 인위적인 만큼 지속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며, 문화적인 콘텐츠를 연결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빨리 이뤄지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건립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국토부나 하천관리청의 반대가 많겠지만 어떤 형태든 규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울산 맑은 물 문제와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물 문제가 우선이며, 등재 주체는 울산이 아닌 정부가 돼야 한다는 소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두겸 시장은 “올해를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원년으로 삼아 시민과 함께 ‘울산이 울산답게’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도록 무한히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