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양질 일자리로 청년 탈울산 방지”

2022-10-07     이춘봉
울산시가 인구 감소의 주원인인 청년층의 탈울산을 막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청년층이 지역 주력 업종에 대해 ‘3D’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기술·현장 혁신을 통해 ‘3W’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혁신산업국 업무보고를 통해 3W 일자리에 대해 보고받았다면서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역 청년들이 울산의 제조업 환경을 3D(Dirty, Difficult, Dangerous.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자리로 인식하고 기피하면서 선호하는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탈울산을 막을 수 있는 3W(Wonderful, Wealthy, Well-being. 신나고 풍요롭고 행복한)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시는 대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반면 중소업체는 산업 정보와 기술력, 투자 여력,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는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구조 속에서 원청의 생산라인 변경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협력업체의 지위를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청년 세대는 전통적인 제조 현장을 기피하고 있어 부족한 인력을 해외 근로자로 대체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신산업 분야인 UAM, 반도체, AI 및 콘텐츠, 바이오 산업 등은 인력과 기술, 관련 기업 등의 부재로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고 봤다.

이에 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신산업 분야 기업 투자를 지원하고 기존 제조 산업이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 제조현장 혁신과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키로 했다.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혁신 기관들과 함께 R&D 역량을 집중해 기술 혁신이 산업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한다. 또 혁신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생산성 높은 환경을 구축해 일자리 매칭에 기여할 수 있는 작업장을 조성한다.

신산업 동향에 맞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우수 교수인력을 확보해 업종별·수준별 특성화된 인력을 양성하고, 신기술 창업 기업 확산 및 유니콘 기업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

김두겸 시장은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풍요롭고 삶의 가치가 충족될 수 있는 3W(원더풀, 웰시, 웰빙) 산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3W라는 단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울산이 선도적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