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전북현대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우승 9부 능선 넘어

2022-10-08     박재권 기자
K리그1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현대家(가) 라이벌 전북 현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7년 만의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울산은 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파이널 A 35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전북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1승 9무 5패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72를 기록, 2위 전북(승점 64)과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울산은 남은 세 경기 중 1승만 추가해도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별을 단다.

경기 초반 전북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던 울산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로우에게 왼발 터닝 슈팅을 당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당황한 울산은 맹공을 펼쳤으나 전북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전북을 몰아붙이던 울산은 후반 18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7분 이규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용우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9분 김태환 대신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을 투입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이 선택은 적중했다.

이청용의 중거리 슈팅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을 막아내던 류재문의 손에 맞았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51분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은 송범근을 속이며 동점골을 뽑았다.
울산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54분에는 이규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마틴 아담이 헤더로 마무리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울산은 오는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승리 시 우승이 확정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