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합 파이프랙사업 ‘기사회생’

2022-10-11     이춘봉
사업비 분담 문제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울산 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사업이 기사회생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통합 파이프랙 사업에 대한 투자 분담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던 일부 업체들과의 조정을 완료했다.

통합 파이프랙 사업은 석유화학단지 지하에 매설된 각종 배관들을 지상으로 이설해 통합 관리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사업 개시를 위한 최종 의사결정 회의를 열고 석유화학단지 15개 입주 기업이 동참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기본설계가 완료되는 시점인 올해 5월께 사업비 분담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시는 정치권과 함께 사업 참여에 미온적인 기업체를 설득하는 한편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들의 투자 금액을 줄이기 위해 사업 참여 업체를 추가로 모집해 기업체들의 분담금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사업 참여 업체는 석유화학단지 외부 업체 3곳 등을 포함해 총 21개 업체로 늘어났다.

시는 산업부와 협의해 빠르면 올해 안에 실시설계에 들어간 뒤 2023년 착공해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당초 사업 추진을 담당하기로 했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대신 공신력 높은 기관에 사업 관리를 대행키로 했다. 산업부 산하의 한국LPG배관망사업단 및 울산도시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산업부를 대신해 내년도부터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