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3관왕’ 황선우·김서영 ‘5관왕’ 피치

2022-10-12     박재권 기자
‘수영 천재’ 황선우(강원도청)와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이 각각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두 선수 모두 대회 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황선우는 11일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선에서 양재훈·김우민·천호현 등과 함께 강원 선발로 출전해 3분15초39 만에 터치 패드를 찍으며 1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이유연(한국체대), 김지훈(대전시체육회), 김민준(강원체고) 등과 함께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분15초68로 세운 계영 400m 한국신기록도 다시 깼다.

일반부로 첫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황선우는 지난 9일 계영 800m에서 금메달, 10일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7에 터치 패드를 찍어 대회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황선우는 “예상치 못했던 한국 신기록이라 경기가 끝난 후 전광판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질렀다”며 “동료들과 합이 정말 잘 맞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번 체전에서 총 5개 종목에 출전한 황선우는 5관왕이라는 목표에 금메달 2개가 남았다. 황선우는 12일 자유형 100m, 13일 혼계영 400m 경기에 출전한다.

김서영(경북도청)은 같은 날 하루에 두 차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전국체전 2회 연속 5관왕 달성의 위업을 향해 순항 중이다. 김서영은 이날 수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2초98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이 종목에서 대회 7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김서영은 최지원, 정유인, 박수진과 함께 경북선발로 출전해 계영 400m에서 3분43초70으로 다시 정상에 올랐다. 9일 계영 8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세 번째 금메달이 연거푸 나왔다.

역도에서도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손영희(부산시체육회)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역도 여자 최중량급 87㎏ 이상 경기에서 용상 167㎏을 들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안산공고)이 세운 한국 신기록 166㎏을 넘어섰다. 이날 손영희는 인상 125㎏, 용상 167㎏, 합계 292㎏으로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여자 허들 최강자로 불리는 정혜림(광주시청)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32로 우승해 전국체전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사이클 기대주 김채연(전남체고)은 대회 첫 5관왕에 올랐다. 김채연은 이날 강원 양양 일대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여자 고등부 도로 개인독주 15㎞ 결승에서 22분20초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김채연은 전날까지 스프린트, 500m 독주, 단체스프린트, 4㎞ 단체추발까지 금메달 4개를 거머쥐었다.

김채연은 12일 진행되는 개인도로 결승과 개인도로단체 결승에 나서 대회 7관왕을 노린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