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체전 이모저모]‘스마일 점퍼’ 구름관중·취재열기 후끈
체육단체 서포터즈 열띤 응원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체전 기간 내내 체육단체 시민 서포터즈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체전 기간 동안 ‘체육단체 시민 서포터즈’는 하루에 2~3곳의 경기장을 돌며 응원이 필요한 곳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울산대학교 스포츠과학부 학생, 구·군 체육회 회원 및 생활체육지도자 등으로 구성됐다.
체육단체 시민 서포터즈는 12일 농구 남자 일반부 경기가 열리는 울산과학기술원 체육관과 양궁 경기가 진행되는 문수국제양궁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는 등 체전 첫째날부터 응원전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축구 남자 대학부 경기가 열리는 서부 구장과 농구 여자 일반부 경기가 열리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띤 응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다.
우상혁 점프…관중들 자리쟁탈전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이 열린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는 경기시작 1시간여 전부터 관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기시작을 앞둔 오전 11시20분께는 관중석 한 켠이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꽉 들어찼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이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충남 서천군청)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들은 평상시와 달리 우상혁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곡선 주로 쪽 좌석 쟁탈전(?)을 벌였다.
팬들은 물론이고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우상혁의 점프를 보려고 곡선 주로 쪽 관중석에 모여들었고, 일부는 자리가 없어서 서서 보기도 했다.
취재열기도 후끈했다. 울산지역 언론사를 비롯해 전국지·시도취재기자단, 방송사 등 50여곳의 신문·방송·통신사에서 우상혁의 경기모습과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사진·카메라기자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찍 도착해 자리를 선점하기도 했다.
유튜브 사용법 배워 경기관람도
○…전국체육대회 6일째인 12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씨름 시범경기를 관람하려 온 한 노령의 관람객이 유튜브 사용법까지 익히며 씨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2세의 A(남구)씨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전 경기를 다 보기 힘들자 경기 종료 후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전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주위 관람객에게 유튜브 사용법을 배웠다.
A씨는 “여자 씨름이 진짜 볼거리인데 일이 있어 전부 보지 못할 거 같다”며 “그래서 대안으로 유튜브로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용법을 배웠다. 바로 친구에게도 알려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홍보부족 문제로 시민들 피해
○…전국체육대회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주최 측과 협조기관의 안일한 대응으로 장시간의 주차비를 내고서야 경기장을 빠져나가게 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1일 울산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씨름 경기를 관람하고 울산대를 빠져나가려던 차량들이 무인 차단봉이 개방되지 않아 카드 결제를 하고 난 뒤에야 벗어날 수 있었다.
결제 후 영수증도 출력되지 않아 황당했다는 반응이다.
B(35·남구)씨는 “무료인 줄 알았는데 주차비를 결제하라 해서 황당했다. 뒤에 차들이 밀려있어 어쩔 수 없이 결제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전국체전기획단은 주차에 대한 안내 및 홍보 부족을 인정하고, 울산시체육회와 함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구제할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체육회는 울산대학교와 1인당 주차비 1000원의 가격을 책정해 사전 결제로 1500만원을 지불했다.
대학교는 경기 종료 이후 2~3시간을 더해 무료주차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이날 씨름 경기가 당초 예상시간인 오후 3시를 넘어 5시께 종료돼 대학 측이 설정한 오후 6시를 넘어 빠져나간 차량들은 유료 결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국제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