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천재 황선우, “4관왕·MVP 영광…모든 기록 만족”
2022-10-14 박재권 기자
수영 천재 황선우(강원도청)가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황선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52표 중 44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황선우는 13일 울산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MVP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혼계영에서 실격한 게 아쉽긴 하지만 이번 대회 4관왕에 이어 MVP까지 받아 영광이다.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2년 연속 MVP도 수상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47초78, 200m 1분44초67, 계영 400m 3분15초39, 800m 7분15초00으로 모두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황선우는 “모든 기록들이 만족스럽다. 특히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제가 국내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좋은 기록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 선배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수영 선수”라며 “많은 분들이 수영하면 박태환 선배를 떠올리는데 수영하면 황선우라고 기억될 수 있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13일 열린 계영 800m에서는 동료 선수의 부정 출발로 강원 선발팀이 실격 판정을 받아 2년 연속 5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3분35초12로 가장 먼저 들어온 황선우와 강원 선발팀은 기존 한국 신기록(3분35초26)을 깬 터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황선우는 “한국 기록을 놓친 게 아쉽지만 누구나 실수는 하기 때문에 혼계영이 끝난 뒤 동료들끼리 서로 격려했다”고 팀원을 감쌌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