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체전 이모저모]마지막까지 메달 획득 뜨거운 땀방울
최혜민, 전국체전 끝으로 은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울산시 수영 선수로 출전한 최혜민(울산시청)이 13일 수영 경기 시상 종료 후 은퇴식을 가졌다.
최혜민은 경기력 측면에서 부상 문제로 고민하던 중 학업에 좀 더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전국체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최혜민은 “시원섭섭합니다. 울산 선수로,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 전국체전에서 축하받으며 은퇴하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고 홀가분해했다.
그는 “7살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올해 수영 19년 차”라고 말하며, “앞으로 대학원 졸업 후 국제기구에서 스포츠 외교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영에서 쌓고 배운 것들을 다음 인생 2막에서 활용해보고 싶다.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도전해보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밝히는 동안 수영장 대형 스크린에는 최혜민 선수를 위한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울산대 축구부 통산4번째 우승
○…울산대학교 축구부가 전국체육대회 마지막날인 13일 남자대학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울산대 축구부는 지난 1997년 제78회, 2003년 제84회, 2004년 제85회 대회에 이어 전국체전 4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울산대는 동구 서부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남자대학부 축구 결승전에서 난적 숭실대를 맞아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울산대는 이날 숭실대의 공격적인 거친 플레이로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중앙수비수인 김경민과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수 연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로 전·후반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울산대 서효원 감독은 “결승에 올라오면서 부상선수가 4명이나 되어 선수층이 두텁지 못했지만 우승 열의 만큼은 강했다”며 “토너먼트 경기는 승부차기로 가는 경우가 많아 평소 승부차기 훈련을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시민축구단 전국체전 첫 ‘금’
○…울산시민축구단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는 윤균상 감독의 용병술이 크게 작용했다.
울산은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천안시축구단과 전·후반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3대1로 승리했다.
윤 감독은 후반전 종료 시간쯤에 골키퍼를 이선일에서 최성겸으로 바꿨다. 승부차기에 대비한 포석이다.
윤 감독은 앞서 지난 11일 경주한수원과의 준결승에서도 정규시간 1대 1 동점이 굳어가자 최성겸으로 골키퍼를 교체해 승부차기에서 3대 1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도 윤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최성겸은 천안의 1번, 3번 키커의 슈팅을 선방해 윤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최성겸이 선방하는 사이 울산은 박진포, 조예찬, 윤대원이 모두 성공시키며 3대0으로 천안을 제압, 왕좌에 올랐다.
판정 불만 경기장에 드러누워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선수가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에 누워 울분을 토했다.
심판이 해당 선수에게 퇴장 조치를 내리지 않아 수분간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 선수는 코치진에 의해 경기장 밖을 나왔고 상호간의 경례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후 코치진이 경기위원석에 달려가 심판 및 경기위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기위원과 코치는 VAR을 돌려보며 오심이 있었는가를 살폈지만 정심으로 판명돼 일달락됐다.
女일반 혼계영 400m 동메달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일인 13일 여자일반부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울산의 정소은, 윤은솔, 박한별, 안세현은 밝은 웃음으로 대회를 즐겼다며 만족해했다.
안세현은 “메달 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함을 느끼고 4명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한별은 “개인적으로는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언니들이랑 은솔이가 잘해줘서 든든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윤은솔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든든한 언니들과 같이해서 좋았던 경기였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였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소은은 “앞에서 너무 잘해줘서 마지막 주자인 저까지 잘할 수 있었다”라며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뛰어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2주 뒤 국가대표 선발전 및 앞으로의 대회들에 대해선 4명 모두가 “특별한 준비보다는 컨디션 관리가 우선이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안세현과 윤은솔은 “이번 주는 쉬고 다음 주부터”라며 웃었다.
전국체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