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신도시 하이패스IC 해결 주민이 직접 나서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를 진출입하는 하이패스나들목(IC) 설치가 사업비 부담을 둘러싸고 3년째 진통을 겪는 등 지지부진으로 일관하자 참다못한 주민들이 직접 해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사송 하이패스나들목은 당초 2024년 말까지 130억원을 들여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을 설치키로 했다. 지난 2019년 11월 타당성 용역이 발주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사업비 부담을 놓고 양산시와 사송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년째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사송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면 가뜩이나 교통체증이 혼잡한 남양산나들목으로 수요가 몰려 교통서비스 수준이 최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양산시와 정치권에서는 앞다퉈 LH를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하이패스나들목 설치를 촉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입주민들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사송더샵데시앙1차 입주민을 비롯한 사송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양산 을) 사무실을 방문해 사송 하이패스나들목 설치와 양방향 개설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사송 하이패스나들목 설치 약속은 민간건설사가 아닌 공공기관인 LH 사장과 양산시의 협의에 의한 것인 만큼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게다가 공동개발사업자인 태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나들목 설치를 분양에 적극 이용했으며, LH가 이를 용인했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지고 조속히 설치해 주민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달 말까지 나들목 설치 계획이 확정, 발표되지 않을 경우 LH와 태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상대로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갑성기자